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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밀워키 벅스와 함께하게된 데임타임 " 데미안 릴라드 "

서한스 2023. 10. 28. 09:04

드디어

데미안 릴라드의 거처가 결정되었습니다.

참 다사다난했던 트레이드 사가(trade saga) 인데요.

릴라드는 14년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에서 맹활약하며,

여러번 올스타에도 출전할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죽하면 밀워키로 이적한 현재조차 검색시 릴라드의 사진이 나올까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 데미안 릴라드

그런 릴라드는 포틀랜드에 큰 충성심을 보이며 구단의 뜻에 크게 거스름없이 스몰마켓 팀에서 버텨왔는데,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팀 성적도 좋지않은 상태에서 유망주들을 위주로 게임을 돌리다 보니,

릴라드는 그만큼 출전기회를 잃게되었습니다.

 

릴라드는 꽤 오랜시간 올스타급 선수의 반열에 있었지만, 그가 결코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NBA선수들의 원동력이자 영원한 목표인 "반지" 였는데요.

 

NBA에서 이 "반지"는 거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반지와 맞먹는 위엄을 가지고있지요.

바로

마이클 조던 NBA 우승반지

이 NBA 우승반지입니다.

 

사실 릴라드는 우승반지의 열망에 의해 팀을 옮기는 다른 선수들을 저격하는 말을 한 적도 있고,

우승반지보다는 팀의 우승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도 했었던 선수이기에

많은 포틀랜드 팬들은 그가 떠나지 않기를 바랐고, 그 또한 떠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출전기회와, 현재 "릴라드"가 아닌 그 이후의 세대를 대비하는 포틀랜드는

서로 공존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가 떠나기로 결정한 이 후에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릴라드가 이적하기를 바랐던 팀은 바로 "마이애미 히트" 였습니다.

마이애미 히트 로고

마이애미 히트는 많은 레전드들이 거쳐갔던 팀이고,

현재 살아있는 전설(리빙 레전드, living Legend) 르브론 제임스 또한 데뷔 이후 마이애미 히트에서 4년을 보냈지요.

뿐 아니라 11-12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되는데, 많은 이들이 이 경기를 르브론의 커리어 전환점이라고 말하지요.

 

다만 릴라드의 마음과 다르게 마이애미에서 온 트레이드 제안은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타일러 히로와 카일 라우리를 포함한 1라운드 픽을 제시했지만, 포틀랜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죠.

기회를 포착한 브루클린 네츠에서 냉큼 벤 시몬스와 픽을 내걸고 마이애미에서 타일러 히로를 받아오는

다각적 트레이드가 떠올랐지만, 브루클린에서는 썩 달갑지 않았죠.

 

릴라드의 명성이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샌 안토니오 스퍼스 또한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제임스 하든까지 트레이드 요청을하는 바람에

다각 트레이드로 릴라드의 거취가 어디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즉, 마이애미,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브루클린, 포틀랜드, 보스턴, 필라델피아 의 정신없는 트레이드가 오갈 분위기였죠.

 

 

하지만 그 상황을 일축한 것은 바로 "릴라드" 본인이었습니다.

릴라드는 오직 마이애미 히트로만 이적하겠노라고 입장을 확실히 밝히면서 그 외의 팀과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언해피를 띄울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죠.

사실 마이애미는 릴라드라는 거물을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릴라드가 마이애미에 가겠다고 땡깡을 피우자 마이애미는 기다렸다는 듯

팀에 큰 기여도가 없는 선수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처리하려했고,

이는 사실상 포틀랜드에 언해피를 띄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릴라드가 포틀랜드에 했던 충성심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졌었으나

이번 트레이드 사가의 초입 부분에서 릴라드와 프론트의 총성없는 전쟁은 릴라드의 평판을 깎아먹기 충분했습니다.

팬들 또한 릴라드를 이해하지만, 너무 과한 행동에 문제를 느끼고있죠.

 

다만 릴라드가 구단측에 전력보강을 약속 받았으나, 제러미 그랜트, 마티스 타이블 등 몇 선수 외에는 전력보강이 없었고,

23-24시즌 전 드래프트 지명권을 팔아 전력보강을 요청했으나

그마저도 스쿳 헨더슨과 크리스 머레이를 지명하면서

릴라드의 요청을 말 그대로 묵살해버리고 팀을 리빌딩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드레이먼드 그린

그 모든 과정을 참아내며 구단측에 제시한 "드레이먼드 그린" 과 같은 스타급 플레이어를 노려달라는 요청 조차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에 릴라드의 분노가 폭발해 버리면서 "충성심"을 모두 버리고 자신에게 온 충성의 보답에 대해

프런트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으로 풀 작정으로 보입니다.

 

현재 마이애미 히트는 케빈 러브, 지미 버틀러 등 구단 전체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만큼

릴라드는 마이애미에서 자신이 1옵션으로서 우승을 이끌기를 원하지만

트레이드에 있어서는 진전되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이 구단의 현 상황이었죠.

 

그 이후는 단순했습니다.

릴라드의 도 넘은 행태에 NBA 사무국이 나서서 상황을 경고하여 종결시켰고,

릴라드의 긴 트레이드 드라마는 끝이 나는듯 했지요.

그리고 꼼짝없이 포틀랜드에서 시즌을 보내야할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릴라드는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그 공작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마이애미에 가고싶다는 마음을 인스타에 끊임없이 어필했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의 공식 인스타계정을 언팔하는 등

한때 충성심이 대표되었던 선수였던 만큼 일각에서는 그의 행태를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지요.

하지만 현지 팬들은 릴라드가 그간 당해왔던 홀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할만큼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8월즈음 마이애미와의 협상이 다시 진행되는 듯 했으나 말도안되는 제안에 또 결렬되고

미네소타와의 협상 또한 구단 간의 이익적 차이로 인해 성상되지 못했습니다.

9월이 끝나갈 무렵 앞서 협상을 시도했던 팀들이 여전히 협상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고,

곧 이 긴 트레이드 사가가 끝맺어 질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죠.

 

밀워키 벅스 로고

 

그런데 9월 28일, 갑작스럽게 릴라드의 밀워키 벅스 행이 결정되어버립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3각 트레이드에 팬들은 어리둥절 했지만,

릴라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벅스에서 열심히 플레이 하겠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우승권 팀을 위해 마이애미를 원했지만,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는 거함 밀워키 벅스라는 행선지가 마음에 든 걸까요?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물론, 당사자만 알겠지만

추후 인터뷰에서 릴라드는

"구단 측에서 원하는 그 모든 것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언급을 받고 마이애미행을 단념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밀워키 벅스 데미안 릴라드

물론 릴라드는 벅스에서의 첫 경기를 말그대로 "졸라" 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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